The Shirt That Never Really Went Out of Style
흰색 바탕에 네이비 스트라이프.
아마 세상에서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옷 중 하나다.
우리는 흔히 이 옷을 ‘프렌치 시크’라고 부른다.
하지만 시작은 파리 카페도, 패션 하우스도 아니었다.
바다였다.
Breton stripe, 혹은 marinière라 불리는 셔츠는 19세기 프랑스 해군의 유니폼에서 출발했다. Vogue는 이 스트라이프가 1850년대 후반 프랑스 해군복으로 등장한 뒤 패션의 기본 아이템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멋을 위한 옷이 아니었다.
바다 위에서 움직이기 편하고, 눈에 잘 띄는 실용적인 작업복이었다.
그러다 20세기 초 이 평범한 선원복을 패션 안으로 가져온 사람이 있었다.
Coco Chanel.
1910년대 프랑스 해안에서 선원들의 옷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라이프 니트를 자신의 컬렉션에 사용하면서 marinière는 노동복에서 휴양지의 옷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옷은 계속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
Pablo Picasso가 입었고,
Audrey Hepburn이 입었고,
Brigitte Bardot가 입었으며,
Jean Seberg는 영화 Breathless에서 스트라이프 톱을 입고 파리 거리를 걸었다. Vogue 역시 이 인물들을 Breton stripe가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이미지로 꼽는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옷에 특별한 실루엣이 없다는 것이다.
몸매를 강조하지도 않고,
장식도 거의 없으며,
누가 입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옷이 된다.
청바지와 입으면 미국적이고,
검은 팬츠와 입으면 파리지앵처럼 보이고,
화이트 쇼츠와 입으면 휴양지의 옷이 된다.
그래서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유행을 따라가는 옷이라기보다 다른 옷을 받아주는 배경 같은 옷에 가깝다.
패션에는 때때로 완성도가 너무 높은 물건이 있다.
더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해도 결국 원래 형태로 돌아오게 되는 것들.
흰 셔츠.
501 데님.
트렌치코트.
로퍼.
그리고 네이비 스트라이프.
백 년 가까이 같은 줄무늬가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것은 어쩌면 이 옷이 트렌드에서 살아남았다는 뜻이 아닐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트렌드가 아니었던 것이다.
OLD FASHION UNIFORM
Breton shirt
Straight jeans
Black trousers
Canvas shoes
Messy hair
Some patterns don’t date.

